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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2차 미북회담기간 核무기 6개 만들 수 있는 핵물질 생산"

NYT, 美정보기관 트럼프에 보고
협상 고려해 부드러운 태도 견지
볼턴 "눈 깜박 않고 보고 있다"
동향 속속 파악 부각… 북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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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2차 미북회담기간 核무기 6개 만들 수 있는 핵물질 생산"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회담이후에도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 등과 관련해 논란의 확산을 피하면서도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북 핵협상이 갈수록 한치 앞을 보기 힘든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이후에도 핵원료를 생산했다는 사실을 미 정보 당국이 파악하고 관련 사실을 꾸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제1차 미북정상회담부터 지난달 말 제2차 미북정상회담까지 북한이 6개 가량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생산했다는 게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북협상을 고려해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태도를 취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NYT는 특히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장도 상당 부분 기존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곧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특정 상업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그와 관련해 세부사항으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항상 많은 활동이 있었다. 아버지 부시 행정부 때부터 이런 걸 봐왔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동창리발(發) 논란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일단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뭘 하는지 정확히 보고 있다"면서 눈도 한번 깜박이지 않는다는 표현(unblinkingly)도 썼다.

그는 "그저 이렇게 말하겠다. 미국 정부는 (북한 관찰에) 많은 자원과 노력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업 위성사진에 의존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북한에서 많은 것을 봐왔고 계속해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정보자산을 동원해 동창리 등의 동향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1차 정상회담 이후로 동창리 위성사진을 자세히 분석한 전문가들은 해체의 증거를 거의 찾지 못했고, 오히려 발사대 주변의 단지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주요 시설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도 비확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핵폭탄 6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추가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지난해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와 싱크탱크 등은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가동 상태로 복구된 것으로 보이며 평양 외곽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도 미사일 및 우주로켓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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