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보 더 투명하게 … 기부금·중고차 사기 막아줘요

실생활 서비스 조기상용화 초점
민간 주도 국민프로젝트 가속도
중고차 거래 플랫폼 구축도 착착
블록체인 ID/인증네트워크 기반
금융·통신·교육 서비스 개발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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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보 더 투명하게 … 기부금·중고차 사기 막아줘요


#불우아동을 돕는다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부단체 새희망씨앗 회장이 지난달 21일 항소심에서 6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들 일당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청소년이나 결손 아동에게 교육 지원을 한다며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정기적인 후원을 요청했고, 신용카드 할부 결제로도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21개 지점 콜센터를 운영하며 4만9000여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127억원 중 실제로 기부한 금액은 전체 모금액 중 1.7% 수준인 2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중고차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차량 대금만 가로채는 이른바 '삼각 사기'로 2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C(47)씨 등 중고차 매도인 6명을 상대로 BMW와 아우디 등 차량 대금 2억3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불투명한 시스템과 빈번한 사기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 기부 및 중고차 서비스 시스템이 앞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해진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제3자가 임의로 내용을 변경할 수 없어 데이터의 안전성과 거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는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자유공모를 진행한 결과 제조, 통신, 금융 등 분야별 대표기업과 블록체인 관련 벤처-스타트업 등으로 구성된 24개 컨소시엄(80개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실현가능성, 블록체인 적용에 따른 개선 정도 등을 면밀히 평가하여 이중 3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기술협상을 거쳐 3월 중순 협약 체결을 거쳐 총 87억원(정부 45억원 + 민간 4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 프로젝트에는 이포넷, 두나무, 어린이재단, 이노블록 등이 참여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부 플랫폼에 적용해 기부금 모금, 집행, 결과 등의 데이터를 분산 및 저장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부 플랫폼을 구현한다. 올해 말부터 어린이재단이 이번 기부 플랫폼을 활용해 기부 캠페인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다양한 기부캠페인에 참여하고 많은 사람들이 혜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된다. 현대오토에버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중고차 매입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주요 이력데이터(거래정보-상태평가-각종 이력정보 등)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중고차의 운행기록, 사고이력의 위변조 등을 원천 차단한다. 올해에는 온라인 거래중계 플랫폼을 구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인터넷 기업의 중앙화된 ID 관리체계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과 남용 사례가 발생하고 공인인증 폐지로 인해 새로운 인증 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SKT, 코스콤, 하나은행, SK플래닛 등이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기반의 금융, 통신, 교육 분야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ID/인증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또한 ID/인증 플랫폼은 다양한 분야의 인증 네트워크와 연동해 자격증 검증, 증명서 발급 등 제증명 발급 서비스 등에 이용된다. 올해는 금융(스타트업 투자), 통신(모바일 신분증), 교육(대학/협단체 제증명) 분야 서비스를 개시하고 3개 대학 제증명 발행을 파일럿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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