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남성, 여성보다 많아
보수 42.9%로 진보보다 부정적
젊은층 '보통수준' 응답 다수
R&D·인력양성 등 노력 필요
보수 42.9%로 진보보다 부정적
젊은층 '보통수준' 응답 다수
R&D·인력양성 등 노력 필요
창간기획 - 혁신이 답이다
전문가 100인에 묻다
국내 기업 4차 산업혁명 대응 평가
국내 경제전문가 10명 중 2명만이 국내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해 우리 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역량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보수 성향을 지니면서 정부의 혁신정책에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경제전문가 일수록 국내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의 혁신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정부의 규제개선을 포함한 과감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신산업 창출을 위한 기업의 끊임없는 R&D 투자 확대, 인력 양성 등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디지털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인 디오프니언에 의뢰해 경제분야 관련 교수, 공공연구기관 연구원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창간기념 경제전문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2%가 '국내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국내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24%에 그쳐,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력을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이 넘는 응답자인 54%는 '보통이다' 고 평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27.1%)이 여성(6.7%)에 비해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해 4배 가량 많았고,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여성(26.7%)이 남성(21.2%)보다 많았다.
정치성향에 있어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보수성향 응답자의 42.9%는 '국내 기업이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진보성향 응답자는 20%만이 잘 대응한다고 답해 보수와 진보 간 평가가 엇갈렸다.
중도성향은 '잘 대응하고 있다'와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22.1%, 19.1%로 엇비슷했다.
직업별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대학교수의 경우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30.6%)'가 '잘 대응하고 있다(13.9%)'에 비해 16.7%p 많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에 반해, KDI 등 공공연구기관 연구원과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인은 '국내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하고 있다(25%)'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16.7%)'는 의견보다 10%p 많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를 제외한 3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긍정과 부정 응답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 사이에 집중돼 있었고, 젊은층일수록 '보통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많았다. 한편 본지가 지난 1월 실시한 '신년기획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5%가 '현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이 떨어진다'고 답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다른 나라보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비중은 10.6%에 그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국가, 기업의 대응 역량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디지털타임스는 창간 19주년을 기념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경제 관련 교수, 연구원, 금융인 등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가 혁신경제에 대한 현안과 정책,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학과 주요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경제 시민사회단체, 국회예산처, 은행·증권·보험업 등에 종사하는 100명의 경제 전문가를 표본 추출해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유선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정책 평가, 대기업 혁신역량 수준,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분야, 혁신성장의 방해 요인, 우리나라 기업규제 수준, 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개혁, 5년 내 가장 앞설 산업 분야, 내년 최저임금 결정 방향 등 총 12개 문항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9.6%p,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디오피니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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