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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ICT로 허브 키운다"… 중동서 싹 틔운 KT 스마트팜

장애인 맞춤스마트팜 출범 100일
외부서 작업자에 원격교육 가능
농업생산성+장애인 복지 두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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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ICT로 허브 키운다"… 중동서 싹 틔운 KT 스마트팜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허브 작물을 심고 있다. KT 제공

KT 글로벌 1호 스마트팜, 'UAE 샤르자'를 가다

UAE(아랍에미리트)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두바이에 이어 셋째로 큰 토후국인 샤르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출범 100일을 넘긴 '글로벌 1호 스마트팜'을 찾았다. KT가 UAE에 선보인 스마트팜은 샤르자의 휴양지 코르파칸 인근에 위치해 있다.

KT는 왜 사막 위의 스마트팜에 도전하게 됐을까. 이곳은 KT와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가 공동 구축한 공간이다.

스마트팜이 문을 열기까지 SCHS 센터장인 셰이카 자밀라 샤르자 공주의 정성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자밀라 공주가 방한했다"면서 "공주는 점심약속까지 취소하며 경기도 남양주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시설을 돌아보며 지냈고, 이후 KT에 SCHS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팜 조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2월에 찾은 샤르자는 겨울이라 기온이 20도 정도. 그러나 5~10월은 평균기온이 30도 전후이고, 7~8월은 40도를 넘는 상상을 초월하는 더운 날씨 속에서 허브를 비롯한 작물을 키우고 있었다. KT는 우선 농업용지와 관개시설이 부족한 UAE의 지리적 특성과 연 강수량 100㎜ 미만의 사막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ICT 시스템을 적용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온도를 낮추는 게 관건. 쿨링 시스템은 쿨링 패드와 쿨링 팬을 적용했다. 쿨링 패드는 물이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추는데 설정한 온도를 넘으면 물이 쿨링 패드로 흐르고, 쿨링 팬이 작동해 물을 증발시킨다. 이 같은 방식으로 스마트팜 내부는 27~28도를 유지한다.

중동은 물이 귀하고 날씨가 덥다.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 대신 쿨링시스템을 쓰고 물적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땅에서 농사를 짓지 않고 물로 농사를 짓는다. 이를 위해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 시스템을 도입했다. 양액 시스템은 물과 영양액을 혼합해 재배시설로 자동 공급해준다. 물부족 문제를 고려해 공급된 물은 재활용토록 했다.

국내 최대 유무선 통신사인 KT가 UAE에 조성한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 AR(증강현실) 글라스도 도입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작업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도 할 수 있다. 내·외부 센서를 통해 모든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 수집도 가능하다. 향후 수집된 데이터는 UAE에 적합한 하우스 설계와 자동제어에 활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팜의 엔지니어링 컨설턴트인 아말라 하미즈는 "똑똑한 농장을 갖는 것은 UAE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건설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농장을 통해 고용과 행복이라는 희망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트팜에서 일하는 근로자 압둘라(Abdula)는 스마트팜과 일반 농장의 정확한 차이는 모른다. 다만 그는 "약초처럼 새로운 종류의 식물을 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허브 작물은 수확 후 가공과정을 거쳐 차·비누·향신료 등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KT의 스마트팜은 사회공헌활동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스마트팜에 적용된 농업 ICT에 샤르자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동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려면 기술력이 필수다. 스마트팜에서 사용하는 엡손의 AR글래스에는 KT의 AR글래스 플랫폼이 적용됐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KT는 5G를 중심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척박한 환경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장애인들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샤르자(아랍에미리트)=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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