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첫상용화 약속 실현 눈앞"
5G로 제어 '스마트팩토리' 공개
5G로 제어 '스마트팩토리' 공개
KT 제공
모바일 올림픽 MWC 2019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서비스·솔루션·콘텐츠가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019'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올해 본격 상용화 되는 5G 시대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2019 다보스포럼에서 "5G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4년 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약속 실현 = 황 회장은 5G 시대가 본격화 되는 MWC 현장에서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전 세계에 선언했다. 황 회장은 올해 MWC 기조연설만 세 번째다. 황 회장은 MWC를 주최 측인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일 5년간 GSMA 보드멤버로 활약했다. 4년 전 황 회장은 MWC2015 기조연설을 통해 '5G 미래상'을 제시하며 글로벌 통신시장에 5G 화두를 던졌다. MWC2017 기조연설에서도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황 회장은 2년이 지난 MWC 2019 무대에서 "마침내 4년 전 드렸던 약속이 실현됐다"면서 "KT는 세계 최초로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5G 시대의 개막을 선포했다.
이어 황 회장은 품속에서 5G 스마트폰을 꺼내며 "이 스마트폰이 KT 규격을 기반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5G폰"이라고 강조했다. 장차 5G 스마트폰에서는 4K·8K의 초고화질과 홀로그램이 가능해진다. 1인 방송도 모바일 다중접속시대로 진화한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게임도 5G 경험을 극대화시킨다.
당초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화가 추진됐지만, 황 회장의 '5G 이니셔티브' 이후 표준화 일정은 1년 이상 빨라졌다.
그리고 한달 후인 3월 말,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5G는 B2B 혁신 가져올 것"= 황 회장은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MWC2019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황 회장은 5G 혁신이 B2B 분야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KT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소개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이 5G 네트워크에 의해 하나 하나 제어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KT가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량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도 공개됐다. 5G 스마트팩토리는 머신 비전, 기업전용 5G와 같은 혁신 솔루션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가져올 예정이다. 머신 비전(Machine Visoin)은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KT가 업계 최초로 제공하는 '기업전용 5G'(private 5G enterprise network)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중소기업에 전용 기업망을 구축한 것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독착적인 5G 기술 'CUPS·닥터로렌·기가스텔스' 소개 = 황 회장은 CUPS, 닥터로렌, 기가스텔스와 같은 KT의 독창적인 기술 및 솔루션도 소개했다.
제어 및 사용자 분리(CUPS, Control and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을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1msec(1,000분의 1초) 이하의 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한다.
닥터로렌(Dr. Lauren)은 AI(인공지능) 기술로 네트워크 장애를 찾아 신속히 복구하는 솔루션이다. 센서, 딥러닝,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장애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재빨리 복구한다.
기가스텔스(GiGAStealth)는 5G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사물인터넷(IoT) 보안에서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IP를 숨기는 방식으로 해커들이 IoT 단말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어 해킹 시도를 원천 차단한다.
◇"5G, 지능형 네트워크 넘어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 횡 회장은 5G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5G가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회장은 "KT가 5G를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이라는 지금껏 없던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면서 "5G가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 및 솔루션과 결합해 이전까지는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역설했다.
예컨대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자율주행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 응급환자 조기 수송 등도 실현한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는 5G 혁신 플랫폼이 구체화된 형태다.
바르셀로나(스페인)=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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