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이민화의 혁신경제 훈수두기] 유니콘 비밀코드는 `O2O 대융합`](http://contents.dt.co.kr/images/201902/2019022502102269061001[1].jpg "[이민화의 혁신경제 훈수두기] 유니콘 비밀코드는 `O2O 대융합`")
2013년말 미국 카우보이벤처스의 에일린 리는 테크크런치 기고에서 '유니콘'이라는 단어를 정의했다. 알려진 것처럼 유니콘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즉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의미한다. 그런데 2013년 에일린이 소개할 당시 38개에 불과하던 유니콘들이 불과 5년 만에 309개를 넘어서고 있다.미국 스타트업 정보업체 CB Insight에 따르면 유니콘의 절반인 151개가 미국이고, 나머지 절반 이상인 82개가 중국이다. 그리고 영국 16개, 인도 13개, 독일과 한국이 6개로 분포되어 있다. 데이터와 클라우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전세계 유니콘 5위라는 것은 한국 경제규모가 전세계의 1.2%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발군의 실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유니콘 모두가 승승장구하지는 않는다. 핀텍의 대표인 온덱과 렌딩클럽의 주가는 상장 이후 반 토막이 났고,에버노트와 드롭박스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소위 유니콘 거품론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유니콘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콘 순위 1위 우버는 이동, 2위샤오미는 홈IoT, 3위 에어비앤비는 여행이란 개념으로 기존 오프라인 사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들 유니콘들의 사업 비밀 코드를 제대로 분석해 볼 필요성은 분명하다고 보여진다.
우선 글로벌 유니콘들에 대한 질문을 해 보자. 우버,샤오미,에어비앤비,핏빗,고프로 등은 하드웨어 기업인가 소프트웨어 기업인가. 그들은 사물을 다루는가 정보를 다루는가. 그들 사업 영역은 오프라인인가 온라인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등장하는 용어들이 PSS(제품서비스결합), CPS(현실사이버결합)그리고 O2O일 것이다. 지속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들은 대체로 O2O 사업 영역에 속하고 있다. 이제는 O2O의 비밀 코드를 열어 볼 필요가 생기게 된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세상이 만나 완전히 새로운 O2O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물질(Atom)로 구성된 오프라인의 세상은 소유가 원칙이고, 자원의 제약으로 80:20의 파레토 법칙이 지배한다.정보(Bit)로 구성된 온라인 세상은 공유가 원칙이고, 무한대로 관계가 확장되는 롱테일(Longtail)의 법칙이 지배한다. PC 네트워크 시대에는 서로 분리되었던 두 세계가 모바일 네트워크로 만나기 시작했다. 이제 IoT(사물인터넷)와 IoB(생체인터넷)의 등장으로 두 개의 세상은 융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세계의 충돌은 일대 혼돈을 야기하며 세상을 뒤집기 시작했다. 역사상 거대기업들은 신대륙 발견과 서부 개척 시대에 다수 등장했다. 혼돈은 항상 생명 탄생의 근원이 된다.
흔히들 O2O를 배달의 민족과 같은 온·오프라인 혼합 선택 및 오프라인 유통으로 오해하고 있다. 이는 거대한 O2O 혁명의 서막의 시작에 불과하다. 본격적인 O2O 혁명은 이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거대한 유니콘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O2O 혁명의 본질은 과연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미치오 카쿠는 그의 저서 '평행우주'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완전히 동일한 또 하나의 우주가 존재한다고 했다. 필자는 O2O혁명을 각각의 오프라인 세상과 1:1 대응이 되는 평행 우주 온라인 세상을 통하여 오프라인이 최적화된다는 것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내비게이터를 보면,실제 도로와 대응된 온라인 지도가 있고, 실제 차량과 온라인 차량 위치정보가 대응되고 있다. 이러한 평행 모델 상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내비게이터는 안 가본 길을 맞춤해 주고 최적의 출발 시간을 예측해준다. 즉 평행 우주 온라인 대응 모델을 통하여 오프라인 실제 세상을 '예측과 맞춤'이란 가치를 제공하고 최적화하여 시간 절약,에너지 절약,도로 인프라 투자 절약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통 최적화와 공장 운영 최적화, 병원 설비 최적화 등은 수학적으로 동일선상에 위치한다. 적절한 평행 우주 대응 모델만 구축하면 O2O 최적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제야 O2O 유니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가? 그 답은 O2O 평행 모델 구축 비용의 급감때문이다. IoT, IoB, LBS는 데이터 수집 비용을 급격히 감소시켰다. 데이터 저장 비용과 처리 속도는 30년 사이에 각각 1억배와 100만배가 향상되었다. O2O 평행 모델 구축 비용보다 최적화 가치가 커지는 분야마다 유니콘들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유니콘의 비밀코드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인 O2O융합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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