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사 삼성카드서 현대카드로
현대, 발급서비스로 '흡수' 나서
삼성카드는 부가 서비스 추가
기존 '회원이탈' 최소화 총력전
현대, 발급서비스로 '흡수' 나서
삼성카드는 부가 서비스 추가
기존 '회원이탈' 최소화 총력전
현대카드 제공
'100만명 코스트코 회원을 잡아라.'
100만명 코스트코 회원을 그대로 흡수하려는 현대카드와 기존 회원의 이탈을 막으려는 삼성카드의 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5월부터 삼성카드를 대신해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의 유일한 제휴사가 된 데 따른 것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최근 시작한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는 삼성카드를 이용하던 코스트코 회원들을 그대로 흡수하기 위함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확인을 위한 상담원 연결과 전화 심사를 디지털화해 카드신청 후 1분 이내에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카드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앱카드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초에 해당 서비스는 현대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코스트코 회원들이 카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기존 코스트코 회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코스트코 관련 부가서비스가 탑재된 일부 삼성카드의 카드명을 변경한다.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와 '코스트코 삼성아멕스카드'의 명칭이 '마트엔 삼성카드'로, '코스트코 삼성카드'는 '마트베이직 삼성카드'로 바뀐다.
또 기존 고객들이 코스트코 이외 국내 주요 할인점에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마트엔 삼성카드의 혜택을 보면, 기존 코스트코 결제금액의 1% 코스트코포인트 적립은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롯데마트·홈플러스 등 3대 마트 결제금액의 1% 포인트 적립으로 바뀐다. 또 코스트코에서 연 30만 원 이상 결제 시 연회비 면제 서비스도 3대 마트에서 그대로 적용한다.
또 이마트가 운영 중인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당초 내년까지였던 단독 제휴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 회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봐도 된다"며 "트레이더스의 사업 성장 가능성을 봤을 때 향후 충분히 코스트코와 경쟁할만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1994년 국내 시장 진출 후 현금·수표로만 결제가 가능한 방침을 고수하다 지난 2000년부터 삼성카드로만 카드결제를 가능토록 했다. 이로부터 약 19년 동안 코스트코는 삼성카드의 독점 영역이었다.
하지만 삼성카드가 19년 간 유지해왔던 '코스트코의 유일한 제휴사' 자리를 현대카드에 내놓게 됐다. 지난해 8월 코스트코는 삼성카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현대카드와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이에 코스트코 고객들은 오는 5월 24일부터 카드 결제 시 현대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