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한국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전당대회로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 때문에 떨어진 지지율은 좀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태극기 부대'의 등장, 일부 전대 후보들의 강경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는 당의 우경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tbs 의뢰, 20일 전국 성인 5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보면 응답자의 57.9%는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6.1%, 모름·무응답은 16.0%였는데, 문제는 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을 압도했다는 점이다.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13.5%에 불과했고,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64.8%에 달했다. 보수층에서도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32.3%)보다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52.7%)이 압도적이었다.
태극기 부대와 단절하지 않을 경우 보수층 등의 고정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지만, 확장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한국당 의원들도 이 점을 고민스러워 한다. 한 초선 의원은 "한국당 지지자 중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일부의 목소리가 한국당 지지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당 전대가 태극기 부대에 점령당했다는 얘기까지 나오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대 후보자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밖에서 한국당 전대가 엉망이 되고 있다, 야유가 넘치고 과도한 발언이 넘친다며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한국당은 작은 야유, 지나친 소리 일부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다 인냥 한국당은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도 "문재인을 탄핵하자",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정부 비판은 계속됐다.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사회주의 경제정책은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이름을 합쳐 "우리는 문두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호승기자 yos547@
전당대회로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 때문에 떨어진 지지율은 좀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태극기 부대'의 등장, 일부 전대 후보들의 강경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는 당의 우경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tbs 의뢰, 20일 전국 성인 5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보면 응답자의 57.9%는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6.1%, 모름·무응답은 16.0%였는데, 문제는 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을 압도했다는 점이다.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13.5%에 불과했고,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64.8%에 달했다. 보수층에서도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32.3%)보다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52.7%)이 압도적이었다.
태극기 부대와 단절하지 않을 경우 보수층 등의 고정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지만, 확장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한국당 의원들도 이 점을 고민스러워 한다. 한 초선 의원은 "한국당 지지자 중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일부의 목소리가 한국당 지지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당 전대가 태극기 부대에 점령당했다는 얘기까지 나오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대 후보자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밖에서 한국당 전대가 엉망이 되고 있다, 야유가 넘치고 과도한 발언이 넘친다며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한국당은 작은 야유, 지나친 소리 일부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다 인냥 한국당은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도 "문재인을 탄핵하자",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정부 비판은 계속됐다.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사회주의 경제정책은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이름을 합쳐 "우리는 문두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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