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노후화·가입자 지속 감소
가입자 서비스 전환 지원책도
01X 유지·표시 서비스는 지속
가입자 서비스 전환 지원책도
01X 유지·표시 서비스는 지속
SK텔레콤이 올해 말을 목표로 2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를 추진한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2018년 12월 기준 91만명 수준이다.
21일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해 23년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사업자는 2G 이어 3G 종료도 추진 =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한정된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이미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경우 유례를 찾기 힘든 4개 세대(2G·3G·LTE·5G) 동시 운용 이통사로,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활용 을 위해 2G 종료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SK텔레콤 2G에서 발생하는 총 트래픽은 약 2TB로 LTE 전환 시 1만3000TB 이상의 추가 용량 수용이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는 3개 세대 망을 운용 중이며, KT는 지난 1997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약 14년간 2G 서비스를 운용한 후 종료했다"면서 "만약 현재 2G 서비스에 사용 중인 주파수를 LTE 전환 시 기존 대비 6500배 이상의 트래픽 추가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G 가입자 서비스 전환 지원책 마련 =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LTE로 이동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이원화해 고객이 본인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21일부터 시행되며, 고객 편의를 위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될 계획이다.
◇01X 번호 유지·표시 서비스 시행…2021년 6월까지 이용 가능 =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정부와 SK텔레콤은 이에 따른 2G 가입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와 서비스를 마련해 시행한다.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01X(011, 017 등)'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은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정부는 조만간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