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때 거물급 부상
경선위해 민주당 입당할 것
경선위해 민주당 입당할 것
EPA연합뉴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A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샌더스 의원이 19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2016년 대선 기간에 우리의 진보적 어젠다에 대해 급진적이고 극단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제 3년이 지났다. 수백만의 미국인이 일어서서 맞서 싸운 결과 (우리의) 이런 정책들은 이제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 "병적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고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성차별주의자이며 외국인 혐오가 있는, 우리를 전체주의적 방향으로 끌고 가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
샌더스 의원은 올해 77세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의 '아웃사이더 열풍'을 주도하며 거물급으로 떠올랐다.
미국 내 대표적 진보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보편적 의료보험과 15달러의 최저임금, 공립대학 학비 무료,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전국위원회가 지난해 개정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경선에는 민주당원만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샌더스 의원은 대선 경선 참여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의원이 대권 출사표를 던지며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샌더스 의원을 포함해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한 민주당 주자는 엘리자베스 워런(69·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카말라 해리스(54·캘리포니아), 코리 부커(49·뉴저지), 에이미 클로버샤(58·미네소타),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2·뉴욕) 상원의원, 털시 개버드(37·하와이) 하원의원, 줄리안 카스트로(55) 전 주택도시개발장관, 등 모두 12명이다. 출마가 유력한 인물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꼽힌다.
한편 샌더스 의원 선거 조직은 샌더스 의원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지 3시간30분만에 100억 달러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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