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유학·연수는 ↓
출국자 1인당 지급규모는 감소
출국자 1인당 지급규모는 감소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국제수지에서 여행지급이 319억7000만달러(약 35조8800억원)로 2006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여행지급은 2009년 150억달러로 줄었다가 2015년엔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7년엔 16.3% 급성장하면서 31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출국자수가 지난해 287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서다.
하지만 출국자 1인당 지급한 규모는 전년 1196달러에서 지난해 1114달러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동남아, 일본 같은 비교적 가까운 국가로 향하는 여행객이 증가한 반면 원거리 여행, 유학·어학연수 등에 쓴 금액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출국자 중 베트남으로 향한 출국자는 전년 대비 42.2%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는 33.1%, 일본은 5.6% 늘었다. 반면 캐나다 출국자는 전년 대비 11.8% 줄었고, 미국은 1.2%로 소폭 늘었다. 캐나다와 미국은 2017년 전년대비 각각 15.3%, 18.3% 증가한 데 비해 확연히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유럽 역시 영국과 독일은 각각 0.8%, 2.7% 감소했다. 특히 유학·어학연수로 지급하는 규모는 해마다 줄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7년 50억3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유학·어학연수 비용은 2014년 37억2000만달러로 줄어 30억달러대로 접어들었고 2017년 37억3000만달러, 2018년에는 35억6000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관계자는 "이전에는 큰 금액을 가지고 원거리로 돈이 많이 드는 여행을 했다면 지금은 중국·일본·동남아 등으로 여행을 많이 가면서 패턴이 바뀌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저렴한 여행상품이 늘고, 아시아 지역을 취항하는 저비용항공사 이용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여행수입은 153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진현진기자 2ji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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