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2월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년여 만이다.
20일 롯데지주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이에 일본 롯데홀딩스는 그동안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신 회장이 복귀하면서 롯데홀딩스는 다시 신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는 "2015년부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경험하지 못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었다"며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로 복귀한 것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핵심적이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롯데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경영질서 또한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의 경영에 복귀하면서 롯데그룹의 최대 현안인 호텔롯데의 상장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의 핵심이 되는 계열사다.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호텔롯데가 상장해야 한국 롯데의 지주사 체제가 안정될 수 있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일본 롯데 경영 복귀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와 일본 제과 부문의 기업공개가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고 임직원,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