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달 15일 주총 소집공고
권영수 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계열분리는 여전히 안갯속
권영수 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계열분리는 여전히 안갯속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구본준 LG 부회장(사진)이 LG전자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마찬가지로 올해 3월까지 임기인 LG화학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후 계열분리 등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18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내고 내년 3월 18일까지 임기인 구본준 부회장을 대신해 권영수 ㈜LG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연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승인,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함께 올린다. 주총은 오는 3월15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는 구광모 회장 체제가 들어선 뒤 구 부회장이 작년 말 공식 퇴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LG화학 등기이사직도 물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는 올해 3월 18일까지다.
재계에서는 이후 구 부회장의 거취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LG는 지금까지 가족 간 경영권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장자승계와 형제독립의 원칙을 지켜왔다. LIG그룹과 LS그룹, GS그룹의 탄생 등도 이 같은 차원의 하나였다.
하지만 아직 구 부회장에 대한 계열분리는 소문만 무성할 뿐 진척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등기이사 직에서 물러나고 ㈜LG의 주주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며 "여러 상황 상 당장 계열분리를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1월2일 기준으로 구 부회장이 가진 ㈜LG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 7.72%로 구광모 회장(15.00%)에 이은 개인 2대 주주다.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은 46.55%에 이르고 있어 사실상 경영권에 문제는 없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하기로 했다. 감사위원으로는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기존 김대형 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도 올렸다. 이로써 총 7명인 LG전자의 이사회는 조성진·정도현 사내이사와 권영수 기타 비상무이사, 김대형·백용호·이상구·최준근 사외이사 체제가 될 예정이다.
한편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보통주 400원, 우선주 450원에서 각각 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0억원으로 정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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