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14번째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업체인 UL인터내셔널(이하 UL)이 인증하는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등급을 받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도 이천 본사 수펙스센터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 실버 등급 인증 수여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UL의 사지브 제수다스(Sajeev Jesudas) 사장, 김형수 SK하이닉스 SHE(안전·보건·환경) 담당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인증은 UL이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매년 사업장 단위로 발생하는 폐기물 총 중량과 재활용 불가능한 폐기물 중량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UL은 재활용률이 100%일 경우 플래티넘, 98%에는 골드, 80~97%에는 실버 등 3단계의 인증을 부여한다. 바스프와 스타벅스, 애플 등이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고, 월마트가 골드 등급을 받는 등 현재 총 14개 기업이 이 인증을 획득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캠퍼스가 2017년 기준으로 폐기물 재활용률 90%, 94%를 각각 달성해 실버 등급(재활용률 80~97%)을 충족했다.
SK하이닉스 측은 "국내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폐기물 발생량 저감 노력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선언한 지속경영 중장기 목표에 포함한 '2022 ECO 비전' 추진 과제 중 폐기물 분야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원 재활용 극대화를 추진하는 등 환경 경영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수 전무는 "폐기물의 자원화'를 강화하는 등 재활용률을 더욱 높여 이후 향상된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L은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기관으로, 1894년 설립 이후 125년 간 해당 국가 안전표준·관련 기준에 따라 수천 종류의 제품을 테스트하고 안전 인증을 제공하고 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M14 라인 전경.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UL인터내셔널이 인증하는 '폐기물 매립 제로' 실버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