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 신약' 세계 시장 겨냥
5년 평균 3.1% 성장… 20兆 규모
고용 증가율도 제조업 2배 넘어
5년 평균 3.1% 성장… 20兆 규모
고용 증가율도 제조업 2배 넘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제네릭'(복제약) 중심이던 국내 제약산업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량신약 연구개발을 본격 추진하면서 수출 규모가 5배 이상 뛰는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청 등의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06년 3500억원 이던 제약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2017년 1조32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상장 제약사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5%에서 9%로 증가했다.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의약품 수출은 2006년 8700억원 에서 2017년 4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기술수출 계약도지난해 유한양행이 거둔 성과를 포함해 4조7500억원에 달한다. 또한 1999년 국산신약 1호가 탄생한 이후 지난해까지 30호 신약이 개발됐다.
내수·제네릭 중심으로 자족하던 체제에서 신약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R&D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내 제약시장 규모도 폭풍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2017~2022년)'에 따르면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2012년부터 5년간 연평균 3.1% 성장해 2016년 기준 20조원을 돌파했다.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벤처들도 전통 제약사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실현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 5년간(2012~2016) 생산액과 수출액이 각각 연평균 3.8%, 30.7%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1조8000억원으로 전체 제약 시장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업계의 종사자수는 2017년말 기준 9만 5524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7만 5406명)보다 27% 증가했다. 해마다 신규 채용을 지속해 제조업 평균(1.3%)의 2배가 넘는 연평균 2.7%의 고용 증가율(2008~2017년)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협회가 고용정보원 등의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제약산업의 청년고용 증가비중(2009~2014)은 전 산업군에서 가장 높은 45.5%에 달했다. 특히 연구개발·생산 부문에서 적극적인 인력 충원이 이뤄져 2006년 6372명이던 연구개발 인력은 2017년 1만1925명으로 증가했다. 연구인력 중 석·박사 비중은 71.5%로 전 산업 평균(32.5%)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또한 산업계 전체 일자리 중 정규직 비중이 무려 95%에 달해 '양질의 일자리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이다. 제약산업의 향후 10년간 고용증가율 전망치(2016~2026년)는 3.4%로,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범정부적 지원으로 10년 이내 7대 제약강국이 될 경우, 17만명의 직접 일자리, 허가·유통, 판매 등 의약품 전 과정에 관여하는 연관 일자리 30만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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