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논의 실망스러운 반응
기업 권력 남용한 사례" 비난
기업 권력 남용한 사례" 비난
17일(현지시간)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우리와 파트너십을 원한다고 했지만 비판이 나오자마자 떠나버렸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반적인 논의에 대한 실망스러운 반응"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료 진보주의자들이 이번 계약을 비판하거나 아마존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며 "나 역시 아마존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계획 철회 결정을 "기업 권력을 남용한 사례"라고 비난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 본사 부지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 랜딩과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를 각각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뉴욕 제2 본사 계획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일부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당초 뉴욕 당국이 약속한 총 30억 달러(3조4000억 원)의 인센티브가 흐지부지될 조짐을 보이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워 '아마존 유치전'에 발 벗고 뛰었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이에 일각에선 더블라지오 시장의 이날 발언이 인센티브 공방과 맞물린 '아마존 유치 무산'의 책임론에 거리를 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한편으론 아마존에 비판적인 일부 민주당 진영 인사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보 색채를 부각하려는 취지로도 읽힌다. 그는 "나는 진보주의자"라며 "대선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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