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조5188억 전년비 3.9%↑
영업익 43.5% 뚝 … 수익성 악화
영업익 43.5% 뚝 … 수익성 악화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88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2017년도보다 3.9%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도보다 46.8% 감소한 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감소는 관계사인 킴벌리의 배당금이 감소하고 유한화학, 얀센, 크로락스 등의 지분법 투자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사업별로 보면, 약품사업 매출이 1조1292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고, 생활건강사업은 1208억원으로 4.0% 증가했다. 해외사업(원료의약품)은 2415억원으로 9.1%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좋았던 해외사업부의 매출이 줄고, 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별도기준 110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2017년도 1016억원 보다 약 8.8%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별도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약 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2% 늘었고 영업이익은 49.8% 감소했다. R&D 비용은 325억원으로 6.9% 늘었다.
유한양행은 올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16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R&D 투자를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액된 R&D 예산의 상당 부분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YH25724' 미국 임상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 후보물질은 유한양행이 2015년 국내 바이오 벤처인 제넥신에서 도입한 '체내 지속형 바이오신약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연말쯤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다국적제약사 얀센 바이오와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에 대한 12억5500만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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