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밤 문화 파고든 `물뽕` 실태 드러날까

'버닝썬' 마약 투약·유통 의혹이어
'아레나'도 투약·유통 혐의 수사
마약공급 中여성 14시간 조사
환락의 밤문화 연쇄수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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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밤 문화 파고든 `물뽕` 실태 드러날까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에 이어 또 다른 강남 소재 클럽인 아레나 역시 투약·유통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클럽 마약 유통 수사가 확대일로다. 서울 '환락의 밤 문화' 민낯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SNS를 통해 마약판매책 A(46·검거)씨와 A씨에게서 마약을 사 투약한 클럽 아레나 종업원 2명과 여성 B(46)씨, 프로골퍼 C(29)씨 등 손님 2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4일쯤 SNS를 통해 A씨로부터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사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클럽 아레나 종업원 2명과 프로골퍼 C씨도 A씨에게 마약을 사 클럽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일단 경찰은 이번 수사가 사회 이목을 모으는 버닝썬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버닝썬 사건에 이어 우리사회 강남 일대 밤 문화에 마약이 얼마나 깊숙이 침투했는지를 보여준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즉 강남 일대 클럽들 전반에 대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실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한 언론에 "버닝썬 외에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버닝썬 마약 유통관련 경찰은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애나'라는 애칭의 중국인 여성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16일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A씨는 약 1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7일 새벽 귀가했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하에 A씨의 주거지를 수색했다. 현재 A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클럽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또한 버닝썬 폭행사건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28)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인물이기도 한다.

본래 버닝썬 사건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구하려다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후로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이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커졌다. 유명 연예인과의 연루설이 나와 특히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경찰은 마약류 투약 등 혐의를 받는 다른 버닝썬 직원 B씨를 지난 14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 다른 마약 투약 사례가 없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현재 버닝썬 클럽은 영업을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14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도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자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클럽과 현지 경찰의 유착관계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사태가 갈수록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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