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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중저가 `울고` 고가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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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중저가 `울고` 고가 `웃고`
화장품업계의 중저가 브랜드와 고급 브랜드 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고급 브랜드들은 호실적을 낸 반면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로드샵 브랜드들은 실적이 추락했다.

1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8억원에 그쳤다. 매출도 2154억원으로 12.3% 줄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50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1810억원이었다. 클리오는 지난해 7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스킨푸드는 매출 감소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대기업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이니스프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89억원, 809억원으로 각각 7%, 25% 감소했다. 에뛰드 역시 매출이 16% 줄면서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로드샵의 실적 부진은 중국 사업 부진과 내수 경쟁 심화 탓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보복 이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고 국내에서도 지나친 할인 행사를 남발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반면 고급 화장품 브랜드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사업부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01억원, 19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2%, 13.8%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 '후'(사진)는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출시된 '숨'의 고가 라인 '로시크숨마'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퍼스트' 매출도 31% 증가했다. 이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저가 브랜드 부진에 발목 잡힌 아모레퍼시픽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고가 브랜드의 실적이 화장품 업계 두 선두주자 간 희비를 가른 셈이다.전문가들은 앞으로 화장품 시장은 중국을 겨냥한 기능성·고급 화장품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과 면세점에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과 경쟁해 중국인 수요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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