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반토막 `어닝쇼크` 이마트 … 수익성 돌파구 안갯속

新성장동력 트레이더스·온라인몰
고수익보다는 매출 확대에 방점
이커머스 경쟁에 수익개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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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영업익 반토막 `어닝쇼크` 이마트 … 수익성 돌파구 안갯속


연간 영업이익률 2%대로 뚝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며 연간 영업이익률이 2%대로 떨어졌다. 이마트는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두 사업부 모두 고수익보다는 매출 확대에 방점이 찍힌 사업부라는 점에서 이윤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유통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491억원, 영업이익 46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 넘게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낮아진 2.7%까지 떨어졌다. 5년 새 매출이 4조원 가까이 느는 동안 영업이익은 1200억원 줄어들었다.

문제는 수익성을 반등시킬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이마트 매출의 세 축은 할인점과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온라인몰이다. 이 중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은 곳이 성장 동력을 잃은 것으로 평가받는 할인점(3.8%)이다.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등 양대 신성장동력은 모두 이익보다는 외형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마트가 '제 2의 이마트'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1조9100억원을 거두는 동안 영업이익이 626억원에 불과했다. 이익률은 3.3% 수준이다.

'올해 성장의 핵심'으로 지목한 온라인몰은 2017년 126억원에서 지난해 163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신설 온라인 통합 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마트 온라인몰이 수익을 내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재 국내 주요 이커머스 중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곳은 업계 1위 G마켓·3위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2017년 623억원)와 인터파크 정도다. 5000억원대 연 적자를 내고 있는 쿠팡을 비롯해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은 사업 시작 후 한 번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도전자' 입장인 이마트가 온라인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이마트가 올해에도 수익성 유지에 고전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매장 최적화와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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