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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vs 저가항공… “인천~몽골 ‘알짜’하늘길 잡아라”

25년만에 대한항공 독점 풀려
아시아나, 대형기 보유 '강점'
LCC, 가격 낮아 진입에 유리
국토부, 26일 취항사 결정키로
제주항공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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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vs 저가항공… “인천~몽골 ‘알짜’하늘길 잡아라”
제주항공 항공기

아시아나 vs 저가항공… “인천~몽골 ‘알짜’하늘길 잡아라”
아시아나 항공기

오는 4월부터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바뀌는 '인천~몽골' 노선을 따내기 위한 항공업계 경쟁이 뜨겁다. '알짜' 노선으로 분류되는 만큼 대부분의 업체가 참여했지만,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쟁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1월 7일 국토교통부에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신청서를 냈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그동안 대한항공이 25년 동안 독점 운영했다. 1991년 한국과 몽골이 항공협정을 맺으며 처음 개설됐지만, 당시 1국 1항공사 체제 운영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몽골에서는 미아트항공이 운항을 맡고 있다.

하지만 한정적인 공급에 비해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에 불과하지만, 성수기 100만원까지 웃돈이 붙는 등 같은 비행 시간대 노선보다 배 이상 비싼 가격은 소비자 불만을 키웠다.

한국 정부도 문제 해결을 위해 2003년부터 몽골에 운항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몽골이 난색을 보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독점체제는 지난달 양국 항공회담에서 기존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고, 운항 편수도 주 6회에서 9회로 늘리기로 하면서 깨졌다. 몽골이 입장을 바꾼 것은 올해 7월 신울란바토르 국제공항 개항 등 변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울란바토르는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하늘길'인 만큼 항공사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냈다. 현재 취항 중인 대한항공도 서류를 냈고, 정부의 운수권 제재가 진행 중인 진에어 역시 신청서를 접수했다. 안팎으로 구설에 시달리는 두 항공사가 추가 운수권을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대한항공은 추가 배분 이후 남는 잔여 좌석 확보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노선 유치 경쟁은 아시아나항공 대 저비용항공사(LCC) 구도로 짜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아시아나는 290석 규모의 대형기 A330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LCC 가운데 대형기를 소유한 곳은 없다.

LCC들은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시장 가격 인하를 주도한 LCC의 진입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과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분했던 괌·사이판 노선에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잇달아 취항하며 항공권 가격을 낮춘 사례 등을 거론하며 LCC 투입 강조성을 역설한다.

국토부가 작년 11월 발표한 항공산업 제도개선 방안에서 밝힌 기준이 LCC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당시 국토부는 신규 운수권 배분 자격 규정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하거나 임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운수권 신규 배분 신청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총수 일가의 '갑질' 등 사회적 물의 사례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내식 대란'으로 압축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LCC 업계 주장이다.

국토부는 오는 26일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취항사 결정을 고심할 계획이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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