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유통 의혹 中여성 출국정지
유통 경로 추적에 수사력 집중
폭행피해 주장 남성 주장 배치
성추행 혐의 입증 CCTV 확보
유통 경로 추적에 수사력 집중
폭행피해 주장 남성 주장 배치
성추행 혐의 입증 CCTV 확보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받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클럽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구속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버닝썬 직원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조처했다.
직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미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유통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애나'라는 애칭의 중국 국적 여성 B씨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해 최근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앞서 경찰은 16일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17일 새벽에는 애나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하에 주거지를 수색했다.
경찰이 주거지 수색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물품들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애나는 버닝썬 클럽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나는 현재 마약 투약과 유통 등의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나는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28)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당초 여성을 보호하려다 클럽 직원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28)씨는 본인의 주장과 달리 경찰이 김씨의 성추행 혐의를 입증하는 폐쇄회로TV 화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이사 장모씨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몰았다고 주장해 이번 사건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었다. 실제 버닝썬에서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등 2명이 사건 당일 김씨로부터 추행당했다며 지난해 12월 21일 고소장을 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버닝썬 내부의) 영상을 분석하던 중 클럽 내에서 김모 씨의 추가 추행 행위로 보이는 장면이 있어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달 1일 김씨를 소환한 뒤 범죄 사실별로 진술과 증거들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김씨가 고소인들을 추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질 보정을 요청한 상태다. 화질 보정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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