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올림픽인 'MWC 2019'를 앞두고 5G(세대)폰을 선보인다. 5G 시대,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한 패권 경쟁이 예상된다.
2019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개행사 초청장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략폰인 '갤럭시S10' 시리즈를 이달 25일 사전예약을 거쳐 내달 8일 정식 출시한다. 단 5G 단말기인 갤럭시S10 5G 모델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갖고 △실속형 갤럭시S10e △기본형 갤럭시s10 △고급형 갤럭시s10 플러스 △초고급형 갤럭시s10+5G(갤럭시S10X)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 폴드) 등 최대 5종을 공개할 방침이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가칭)'로 알려진 5G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증권가는 "올 2분기 삼성의 5G 전용폰 및 폴더블폰 출시로 애플(아이폰)에서 삼성전자(갤럭시)로의 교체수요가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2019 LG전자 스마트폰 공개행사 초청장
LG전자도 MWC 개막 하루전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폰인 'V50 씽큐 5G'를 공개한다. LG의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5G 스마트폰 전용 커버형 액세서리로, 동영상 콘텐츠를 2개 화면에서 이어보는 효과를 낸다. 이는 스마트폰과 듀얼디스플레이 액세서리를 각각 선보이는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5G는 3월 말 4월 초에 한국시장에서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되고, 미국도 거의 동시에 서비스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 호주 등 LG폰 라인업이 돼 있는 국가에 집중해 5G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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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도 24일 MWC 행사장에서 첫 5G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화웨이의 MWC 초대장에는 해당 제품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일 것이란 암시를 남겼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급상승 하고 있는 유럽에서 5G폰을 처음 선보이게 된다. 올 MWC에서 화웨이는 홀1에는 장비부스를 홀3에 스마트폰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화웨이는 '프리(Pre)-MWC'까지 진행할 만큼 MWC를 전략적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프리 MWC' 행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우리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크린을 갖춘 5G폰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5G폰에는 퀄컴의 5G 모뎀 'X50'에 대응한 '발롱 5000' 5G 모뎀이 탑재된다.
한편 MWC2019에서 주요 제조사들이 일제히 5G폰을 공개해도 정작 올 MWC 전시장에선 5G폰 시연은 어려울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주파수 허가가 안 나 전시장에는 5G 주파수를 쏘는 게 금지돼 있다"면서 "녹화영상을 볼 뿐 실제 시연은 어렵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