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추는 中… 트럼프, 협상시한 60일 연장 고려

中, "2035년에도 美초강대국"
무역전 갈등 해결 긍정 신호
므누신-라이트하이저 대표
오늘 시진핑 주석과 만남 예정
"시한연장 중요한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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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추는 中… 트럼프, 협상시한 60일 연장 고려
협상 테이블 마주한 미 중 대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 사진 왼쪽 세번째)와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 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자리에 앉아 무역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협상을 전후로 긍정적 신호가 꾸준히 발신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양국의 협상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시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미·중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근접한다면, (협상 시한을) 잠시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필두로 하는 미국 측 협상단은 이날부터 이틀 간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과 2차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양국의 총성없는 전쟁의 방향을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센스키 미국 농무부 부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중 정상이 3월 언젠가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DRC)는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35년에도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경제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며, 달러도 글로벌 통화체계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순조로운 협상 진행을 위해 몸을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양국 모두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며 심각한 경기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 2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는 관세 부담을 우려,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모델3 차량을 중국으로 이동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중국의 실제 합의이행을 위한 구속력 있는 담보 장치를 바라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중국의 대미수출이 계속 증가하거나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자동으로 인상하는 장치를 설정해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장치에 반대했던 전력이 있다.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5일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데 이 면담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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