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뇌전증 신약, 유럽서 5억 달러 규모 기술수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가 독자 개발한 신약이 국내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NDA(신약판매허가신청) 심사를 받는데 이어, 유럽 시장을 상대로 5억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5억3000만 달러(약 6000억 원)로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조건 없는 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고 향후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 시 계약금 총액 중 나머지 금액을 받는다. 판매를 시작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아벨의 신주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벨는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판매를 위해 미국 노바퀘스트 캐피탈 메니지먼트와 유럽 LSP 등 헬스케어 분야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업체다.

아벨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전문인력과 투입해,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MA 시판 허가를 받으면 세노바메이트는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팔 수 있다.

SK바이오팜 측은 "이번 유럽시장 기술수출은 지역별 특성에 최적화 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임상 전 과정부터 NDA까지 신약 독자개발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럽에서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에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고 이번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판 허가 시 2020년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향후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고,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신약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덧붙였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SK 뇌전증 신약, 유럽서 5억 달러 규모 기술수출
SK바이오팜 파이프라인 현황.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