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3년간 개발한 대작 모바일게임 '트라하'를 오는 4월 18일 출시한다. 게임 출시에 앞서 넥슨은 예약도 받기 시작했다.
최성욱 넥슨코리아 모바일사업부본부장은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오늘(14일)부터 '트라하' 출시에 앞서 예약을 시작했다"며 "다음달 21일에는 서버·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라하'는 약 100명 규모의 개발사인 모아이게임즈가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개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의 용량은 5기가바이트(GB)로 모바일게임 중 최대 규모다. 게임내 '자유도'가 높아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넥슨은 이 게임을 PC온라인게임 수준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규모로 제작했다. '트라하'는 갤럭시S7, 아이폰6S 이상 사양부터 구동할 수 있는 고사양 게임이다.
넥슨이 MMORPG 시장 정조준 하며 게임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그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넥슨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모바일게임에서 발생한 매출은 22%에 불과하다. 넥슨은 게임의 성공을 위해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대규모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넥슨은 매출보다는 게임 서비스를 장기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게임내 도입될 '경매장'이나 '강화' 에는 게임내 재화로만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과금 이용자들을 위한 페이백 시스템 등도 고려 중이다.
넥슨이 '트라하'를 출시하며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황록 넥슨코리아 부실장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다른 MMORPG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라하' 경쟁작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MMORPG와 올해 중 출시될 '리니지2M', '세븐나이츠2' 등도 경쟁 가시권에 있는 셈이다.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기존 PC온라인게임의 IP를 바탕으로 제작한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트라하'가 성공한다면 넥슨의 신규 IP 제작 능력도 입증받을 수 있다.
서 부실장은 "신규 IP인만큼 이용자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또한 장기서비스가 될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 관련 간담회. 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