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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청신호… 트럼프 "협상시한 잠시 늦출 수도"

트럼프 시한 연장 가능성 시사
최종 합의 수준 초안 마련 집중
통상 갈등 완화 기대감 확산
정상회담서 최종 확정 관측도
합의안 '구속력' 문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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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청신호… 트럼프 "협상시한 잠시 늦출 수도"
13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베이징의 한 호텔을 나서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훈풍이 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중 고위급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미·중 통상갈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는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근접한다면, (협상 시한을) 잠시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14~15일에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말해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이) 내키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하고 있고 일은 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만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시 주석이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15일 만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또 이번 주 중 베이징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미국 대표단을 위한 만찬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CMP는 "면담과 만찬이 성사될 경우, 이는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에 좋은 징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역협상에서 양국 대표단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최종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의 초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 합의안의 얼개를 마련하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입장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무역 합의안 초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있어 관건은 합의의 '구속력' 문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협상에서 최우선으로 삼는 것은 미·중 합의의 실제 효력 발휘 여부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 협상단은 중국의 대미수출이 계속 증가하거나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자동으로 인상하는 장치를 설정해두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전날 베이징 소재 호텔에 도착했지만 무역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이날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무역협상 전망과 관련해 "생산적인 회담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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