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에 이어 군 당국도 북한의 핵 포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양보를 대가로 부분적 비핵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권역의 5대 위협 중에서 북한 핵을 첫째로 꼽으면서 "지난 1년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북한은 가장 시급한 도전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역시 이날 군사위에서 북한군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북 협상 진행에 따른 상황변화에도 북한의 군사태세에 변화가 있지는 않다"면서 "북한군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래식·비대칭 전력에도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로, 북한이 군사활동에 보이는 관심과 호전성이 감소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묻는 의회의 질문에 "한반도에서 모든 당사자 간 평화협정이 체결될때까지는 필요하다"며 "우리군과 태세는 북한에 대한 충분한 억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답했다.
앞서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미 정보기관 수장들도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 역량을 유지하려 하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2차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군 사령관이 북한의 군사적 능력에 변화가 없다고 경고했다"며 "이는 미북 간 실무협상에서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양보를 대가로 부분적 비핵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권역의 5대 위협 중에서 북한 핵을 첫째로 꼽으면서 "지난 1년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북한은 가장 시급한 도전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역시 이날 군사위에서 북한군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북 협상 진행에 따른 상황변화에도 북한의 군사태세에 변화가 있지는 않다"면서 "북한군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래식·비대칭 전력에도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로, 북한이 군사활동에 보이는 관심과 호전성이 감소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묻는 의회의 질문에 "한반도에서 모든 당사자 간 평화협정이 체결될때까지는 필요하다"며 "우리군과 태세는 북한에 대한 충분한 억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답했다.
앞서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미 정보기관 수장들도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 역량을 유지하려 하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2차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군 사령관이 북한의 군사적 능력에 변화가 없다고 경고했다"며 "이는 미북 간 실무협상에서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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