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나이 드는 건 성장하는 것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논설실의 서가] 나이 드는 건 성장하는 것

'노인은 없다'
마크 아그로닌 지음·신동숙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나이 든다는 건 성장한다는 것'노인은 없다' 마크 아그로닌 지음·신동숙 옮김·한스미디어 펴냄최대의 건망증은 나이가 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게 '나이 듦'을 쇠퇴와 상실의 과정으로만 아는 것이다. 이 책은 노화에 대한 막연한 지식과 편견을 파괴한다. 나이가 들면 더 강해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대표적인 능력으로 지혜, 회복 탄력성, 창의성을 든다. 지혜는 지식 기술 판단력 리더십 호기심 영성 및 타인에 대한 배려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특성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기초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은 나이가 들면서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 줄어들면서 실의에 봉착했을 때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게 해준다. 창조성도 평생 갈고 닦은 기술과 지식이 바탕이 돼 나이가 들면서 더 왕성해진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성취하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나이 듦의 장점을 오래 지속할 수 있을까. 저자는 나이 듦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선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마음 자세가 바람직한 노년 생활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다음으론, 자신만의 강점을 인식하고 그런 힘과 능력을 키울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마크 아그로닌은 노인정신건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하버드대에서 학사,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방대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노인정신의학 분야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미국노인정신의학협회로부터 '올해의 임상의'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노년기에 접어드는 사람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미리 노년에 대비하면 좋을 청·장년기와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에게도 많은 정신적 위안과 실용적 지식을 제공한다.

이규화 논설실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