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까지… 주연배우 없는 한국당 전대

주요 당권주자 잇단 불출마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1일 한국당 2·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홍 전 대표 등 당권주자 6명의 전대 날짜 변경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확인한 직후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다"며 "저의 부족함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낮은 자세로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전대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여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대 일정 연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정을 두 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일정 연기를 재고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 전당대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사정이지 우리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후보자 간 TV 토론과 유튜브 생중계를 현행 2회에서 6회로 늘려야 한다는 일부 당권 주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공당으로서 원칙을 정했기 때문에 몇 사람의 이해관계에 따라 바꾸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전대 연기를 주장하는 다른 5명의 당권주자들과 당 지도부와의 갈등은 12일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이번 전대의 당 대표 선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을 제외한 채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 비대위가 후보등록 마감 전까지 당권 주자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극적인 타협을 이룰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섯 명의 당권주자들이 전대 관련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황 전 총리는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들었고, 김 의원은 한국당 제주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한 뒤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