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인공지능 세상 만들어요"

전문가그룹 'AI 권고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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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기술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등 인류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다.

11일 과학기술정통부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인공지능 전문가그룹(AIGO)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제4차 최종회의에서 AI 권고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IGO는 각국의 정부 관계자, 하버드, MIT 등 학계, MS(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기업계, 국제기구 약 50여 명의 A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AI의 발전이 인류사회에 미치는 심대한 영향을 감안, 지난해 5월 제76차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OECD 권고안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이번에 도출된 전문가그룹 권고안은 크게 일반원칙과 정책권고로 구성됐다. 일반원칙에서는 △포용성과 지속가능성 △인간가치와 공정성 △투명성 △안전성 △책임성 등 5가지 부분에 대한 권고가 담겼다.

정책권고는 △책임성있는 연구개발 △디지털생태계 조성 △유연한 정책환경 △인적역량 배양 및 일자리 변혁 대응 등이 제시됐고,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번 전문가 권고안은 향후 정부 간 회의체인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DEP) 에서의 논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5월 OECD 각료이사회에서 OECD 권고안으로 공식 채택·발표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간차원 내지 정부 차원의 부분적 AI 권고안이 있었지만, 국제기구 차원에서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권고안은 최초 사례다. OECD의 영향력을 감안, 국제사회에서 권고안 채택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특히 민원기 제2차관이 한국인으로 의장을 맡아 주도한 이번 OECD AI 전문가그룹 권고안은 향후 각국이 관련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권위있는 방향과 지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도 그동안 국내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OECD 권고안에 대응해 왔으며, 향후 권고안을 국내 정책에 접목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큰 틀에서의 합의만이 이뤄진 상태로 권고안에 구체적 지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후 5월 경에 자세한 발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AI 활용에 대한 국제적 합의안이 도출되어도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을 표한다. 한 학계 전문가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보호무역의 부활 등 국가주의가 전 세계의 흐름으로, 특히 미국의 경우 국제기구 부정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AI가 기술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만큼 각국 이익에 따라 얼마든지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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