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겟돈` 글로벌 경제… "한 번의 번개로 폭풍 시작"

`아마겟돈` 글로벌 경제… "한 번의 번개로 폭풍 시작"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9-02-11 14:23
관세·금융·브렉시트·中경제
IMF 총재 '4대 먹구름' 경고
"경제성장 속도 예상보다 느려"
`아마겟돈` 글로벌 경제… "한 번의 번개로 폭풍 시작"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폭풍'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해 "우리의 예상보다 경제 성장이 느리다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리가르드 총재는 특히,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4대 먹구름'을 거론했다. 그가 꼽은 4대 먹구름은 △무역 긴장과 관세인상 △금융 긴축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관련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속화 등이다. 이와 관련, 그는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폭풍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표되는 무역 긴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무역 긴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모르겠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무역 긴장이) 무역과 경제에 대한 신뢰, 시장에 이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기업, 가계 등의 과도한 부채와 관련해 차입비용 증가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했다.

전날에는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을 상기시키며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 개혁과 투명성을 촉구했다. 그는 "산유국들은 2014년 유가 급락 쇼크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는데 전망도 불확실하다"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쏟아붓는 돈이 '하얀 코끼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얀 코끼리는 큰돈이 들어갔지만, 수익성이 없어 애물단지가 돼버린 시설물을 지칭하는 말이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해 잇따라 경고음을 내놓고 있다. IMF는 지난달 21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줄줄이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해외 IB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 3.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경제 호황이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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