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경쟁 불붙은 티몬·위메프… 수익성 대신 외형확장 택했다

한정물량 초특가 타임세일 판매
고객 재방문·구매율 높이는 효과
'이커머스 영업이익에 독'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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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경쟁 불붙은 티몬·위메프… 수익성 대신 외형확장 택했다
위메프 22데이, 티몬 티몬데이 행사
각 사 제공
소셜커머스 2,3위 업체인 위메프와 티몬의 '특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흑자전환을 외치며 마케팅을 줄여가던 이전과 반대되는 행보다. 업계에서는 한 때 '소셜커머스 3인방'으로 묶이며 경쟁하던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티몬·위메프와의 격차를 벌리자 결국 수익성 개선 대신 외형 확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해진 시간에 한정 물량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타임 세일' 이벤트를 늘려가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블랙 1111데이'를 11일간 진행한 데 이어 12월 1212데이, 1월 리프레시특가, 2월 22데이 등을 매달 이어가고 있다. 티몬 역시 지난해 도입한 타임어택 세일이 호응을 얻으면서 횟수와 상품 가짓수를 늘리는 등 타임세일을 강화하는 중이다.

'특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1일 투데이특가 행사를 통해 480억원을 벌어들이며 일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티몬 역시 티몬데이 첫 날이었던 지난 12월 3일 일매출과 고객 수, 상품 수에서 모두 신기록을 경신했다. 행사에 맞춰 에어팟, 아이패드, 다이슨 청소기 등 인기가 높은 고가 제품을 절반 이하 가격에 판매해 눈길을 끄는 데다 시간 한정 세일이라는 방식을 통해 매출 집중도를 높인 덕이다. 타임세일은 시간마다 다른 제품을 할인함으로써 소비자의 재방문율과 구매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같은 '특가 경쟁'이 개선세를 보이던 이커머스 업체들의 영업이익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진보다는 판매량과 매출에 무게를 둔 타임 세일이 늘어나는 것은 결국 이익 개선보다는 외형 확장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최근 2년간 '손실 줄이기'에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신선생' 서비스를 철수했고 쿠팡의 로켓배송 격인 직배송 서비스 '원더배송'도 줄여나가고 있다. 티몬 역시 3사 중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했던 무료회원등급제와 무료반품제 등의 서비스를 정리했다. 위메프의 경우 2020년을 '흑자 원년'으로 목표를 삼기도 했다. 쿠팡이 매년 손실 규모를 1000억원 이상 늘리면서도 서비스 확대에 집중했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이를 통해 위메프는 지난 2015년 142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적자폭을 줄였다. 2017년에는 영업손실액이 417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월 단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티몬 역시 2016년 1500억원이 넘었던 영업손실이 2017년에는 1133억원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의 거래 규모가 G마켓, 11번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티몬·위메프와 격차가 벌어지자 결국 '특가 할인' 카드를 다시 앞세울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임세일은 이윤을 내기보다는 거래액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어떻게 나왔느냐에 따라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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