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정서비스 평가 '거버넌스단' 출범
충북·강원 활성화 논의 … 기반마련 추진
제주, 투자유치…가상화폐 특구지정 속도
충북·강원 활성화 논의 … 기반마련 추진
제주, 투자유치…가상화폐 특구지정 속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블록체인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과 산업 확산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등 일부 지자체는 정부의 블록체인-암호화폐 분리 기조와 반대로 가상화폐(암호화폐)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청북도가 오는 21일 오송 KOC컨벤션에서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콘퍼런스 개최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의 부가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선도기업 및 전문가의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충청북도내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 및 업계 종사자들에 인적-기술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내 블록체인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충청북도는 이미 지난해 10월 충북블록체인진흥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진흥센터는 블록체인 인재양성 아카데미 사업과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서비스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도도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블록체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스마트한 실물경제, 블록체인의 미래'를 주제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관광, 식품, 에너지, 의료,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블록체인 기반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도입과 스마트도시 조성, 공공서비스 혁신 등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강원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도의 전략 산업인 관광, 의료, 바이오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접목해 지역기반 산업의 세계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도입, 서류 없는 행정 구현 등을 통한 블록체인 중심 도시를 육성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산업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서울시도 지난달 블록체인 행정서비스를 평가할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서울 블록체인 거버넌스단'을 발족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 단원에는 77세 최고령 단원부터 21세 최연소 까지, 학생, 개발자, 예비창업자, 협회임원, 기업대표 등 다양한 직종의 시민들이 포함됐다.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거버넌스 단원들은 블록체인 행정서비스, 정책에 대한 제안과 시험운영 서비스 사용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행정서비스 개발과정도 거버넌스 단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월에 마무리 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엠보팅, 장안평 중고차 매매 시험운영에서도 블록체인 거버넌스단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발주 예정인 △마일리지 통합 관리 △서울시민카드 서비스 확대 △서류 없는 온라인 자격검증 △시간제 노동자 권익보호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등의 행정서비스 개발과정을 블록체인 거버넌스단과 공유하고, 연말에 진행될 시험운영에도 블록체인 거버넌스단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도 블록체인 등 신성장 동력산업 중점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블록체인 허브를 목표로 블록체인 관련 기업과 스마트시티·화장품 산업 투자를 중점 유치한다. 특히 '블록체인·암호화폐 특구' 지정에 의욕적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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