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중국폰 공세 여파
작년 4분기 영업益 9000억↓
5G·폴더블폰 주도권 확보 관건
"갤S10 새 10년 혁신 시작 제품"
작년 4분기 영업益 9000억↓
5G·폴더블폰 주도권 확보 관건
"갤S10 새 10년 혁신 시작 제품"
"위기 뚫을 전략 카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폰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삼성이 갤럭시 10년을 맞아 1분기 내놓는 '갤S10'으로 프리미엄폰 리더십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M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급감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대로 2017년(11조8000억원)은 물론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10조8000억원)보다도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0.1%에 그쳤다.
실적 부진의 근본적 이유는 세계적 스마트폰 수요 둔화다. 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든 가격대 라인업에서 전방위 공세를 펼치며 부상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폰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진 것도 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물론 업계에선 올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성장을 가늠할 해라고 본다. 올해 본격화할 5G 폰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가느냐가 핵심이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는 삼성전자가 올해 2억9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출하량 2억대를 기록한 화웨이는 올해는 2억3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해 점유율 16%대로 삼성전자를 바짝 뒤따를 것이란 예상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신모델을 공개한다"며 "갤럭시S10은 지난 10년의 갤럭시 혁신을 완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10년의 혁신을 시작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 폴더블폰·5G 지원 스마트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앞서 같은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동시에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준프리미엄급 갤럭시A 라인업의 가격대를 다양화하고 성능을 강화한다. 기존 저가 라인업보다 스펙은 강화하면서도 10만~20만원대 가격으로 책정된 신규 라인업 갤럭시M도 최근 인도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인공지능)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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