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채용 `큰손` 진에어, 국토부 제재에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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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내 2위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새해 항공기 도입 계획 조차 짜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일찌감치 올해 계획을 수립한 것과 대비된다. 항공기 도입은 고용 창출과 직결한다. 새 항공기가 들어오는 만큼 여기에 투입할 인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LCC 업계 채용 '큰손'으로 불렸던 진에어의 사업 계획이 표류하면서 국적 LCC 업계의 고용 창출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적 LCC 6개사 중 진에어를 제외한 5개사가 모두 올해 새 항공기 도입 계획을 완료했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7대를 들여올 예정으로 가장 많은 항공기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이어 제주항공(6대), 이스타항공(3대)과 에어부산(3대), 에어서울(2대) 등이다. LCC 업체 한 관계자는 "새 항공기를 들여올 때마다 1대당 최대 60~7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며 "업체별로 다를 수는 있지만, 수십 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작년 경영진에서 불거진 '물컵 갑질' 논란 이후 면허 취소라는 최악의 수는 면했지만, 신규 항공기 등록과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이라는 '차악'의 처분을 받았다. 올해 2분기나 3분기께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당국의 제재로 항공기 도입 계획은 없다"며 "제재 이후에 고민해볼 문제"라고 일축했다.

진에어는 작년 국적 항공사 중 5번째로 많은 신규 채용을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진에어는 전년(388명)보다 12.63% 증가한 437명을 새로 채용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1083명)과 아시아나항공(509명)을 제외할 경우 LCC 가운데에서는 제주항공(719명)과 티웨이항공(485명)에 이어 세 번째로 항공 시장 고용에 큰손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항공 업계 고용 창출의 문이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새어 나온다.

진에어가 빠진 공백을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채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신생 업체인 만큼 단기간 내 큰 고용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승무원의 경우 과거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로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LCC 업계 영향력이 커지면서 진에어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LCC 업계가 계획대로 새 항공기를 들여올 경우 진에어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에 항공기 보유대수에서 밀리게 된다.김양혁기자 mj@dt.co.kr

LCC 채용 `큰손` 진에어, 국토부 제재에 발만 동동
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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