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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발사 예정 `환경위성` 내년으로 또 연기한 이유

미세먼지 대책 마련 차질 불가피
항우연, 개발사업 기간 연장키로
데이터 공개 2022년에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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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발사 예정 `환경위성` 내년으로 또 연기한 이유
정지궤도 환경위성 비행 상상도. 환경위성은 올 상반기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하반기로 미뤄진 데 이어 내년초에나 발사될 예정이다.

출처:항우연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해결 열쇠'가 될 '환경위성' 발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환경위성은 한반도를 24시간 관측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인프라 부족으로 정확도가 60% 수준에 그쳤던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80%까지 높이기 위해 8년 전인 2011년 7월 국내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28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환경위성인 '천리안 2B'호를 개발 중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성발사 시점을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최근 관계기관들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항우연에서 위성을 인계받아 운영하는 시점은 내년말에서 2021년 상반기, 일반 국민과 기업들에 관련 데이터가 공개되는 시점은 2022년께로 미뤄지게 됐다.

환경위성 운영을 준비 중인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항우연으로부터 환경위성 발사가 내년 3월로 미뤄진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환경위성 본체와 환경탑재체, 해양탑재체를 2월말까지 조립한 후 8개월 간의 우주환경 시험을 거쳐 남미 기아나로 이송해 발사하는 전체 일정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리안 2B는 지난해 12월 발사된 기상위성 '천리안 A'와 쌍둥이 위성으로, 당초 올해 3월 발사 예정이었다 올 하반기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기상위성 발사가 작년 5월에서 12월로 미뤄져 항우연의 환경위성 테스트 일정도 늦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발사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항우연은 최근 열린 정지궤도복합위성시스템개발위원회에도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위원회는 회의에서 올해 9월까지로 예정됐던 환경위성 개발사업 기간을 내년 하반기로 연장했다. 항우연은 회의에서 환경위성 발사시점을 내년 2월말 정도로 제시했다.

오는 9월까지 조립과 우주환경 시험, 12월까지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초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해 2월까지 발사 준비작업을 하는 일정이다.

회의에 참가한 한 전문가는 "당초 항우연이 발사계약을 맺은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에 통보한 발사일정이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 사이인데 사업기간을 내년 10월까지로 연장했다는 것은 내년 3월 이후 발사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환경위성 발사가 계속 지연되는 것은 패키지식으로 추진한 기상위성 개발이 늦어진 데다, 위성에 탑재되는 환경탑재체 개발 지연, 위성을 쏘아올릴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 일정확보 문제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항우연은 "위성시스템개발위원회에 환경탑재체의 전장품이 진동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추가 진동시험을 했고, 기상위성 발사에 인력과 장비가 집중되다 보니 약 5개월 이상 추가일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위성의 핵심은 환경탑재체인데, 항우연은 미국 전문기업인 BATC(Ball Aerospace&Technologies)와 공동 개발했다. 이 탑재체를 이용하면 한반도 위 5000×5000㎞의 환경을 하루 24시간 관측할 수 있다. 초분광을 사용해 에어로졸,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하이드 등의 분포와 흐름을 실시간 감시한다. 그런데 2017년말 납품받은 탑재체에서 전자부품 진동문제가 발견돼 2개월 늦은 작년 2월 납품됐다. 이후 항우연 인력과 장비가 기상위성에 집중되다 보니 환경위성 조립·테스트가 지연됐다.

그런데 기상위성이 발사된 작년 12월에도 환경위성 발사 연기가 기정사실이었지만 항우연은 올해 발사일정을 대외에 고수했다. 올해 들어서도 관계기관에만 통보했을 뿐 대외나 언론에는 공표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 중국과의 미세먼지 공방은 시뮬레이션 자료를 토대로 하는데 환경위성이 있으면 미세먼지 이동을 1시간 주기로 관측해 명확한 실측자료를 갖게 된다"면서 "환경위성이 내년 3월 발사되면 12월에나 환경부가 인수해 시운전을 시작하고 2021년 초에나 시험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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