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분석 결과 26일 발표
환경부 "효과 입증땐 추가연구"
환경부 "효과 입증땐 추가연구"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오는 25일 서해 하늘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공강우 실험을 한다. 인공강우 실험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인공강우, 고압분사 등 새로운 방안도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인공강우 실험은 약 15회 진행된다.
25일 진행되는 인공강우 실험은 기상항공기가 구름에 5분 동안 강수 유발 물질인 연소탄 24발(요오드화은 3.6㎏)을 뿌리면 강수 입자와 수증기가 모여 비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올해 첫 인공강우 실험에서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천리안 기상 위성과 기상 레이더로 인공강우 생성 효과를 분석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상의 기상관측선과 내륙의 도시대기측정소 등에서 인공강우 물질 살포 이전부터 살포 뒤까지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연속적으로 관측한다.
실험 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이다. 일단 기상장비로 연직 기온, 습도, 바람 등의 기상 여건과 미세먼지 상황을 분석한 다음 실험에 적합한 장소를 찾는다.
인공강우 실험에는 항공기, 선박, 이동 관측 차량, 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장비가 쓰인다. 이번 인공강우 실험의 결과 가운데 기상 분야는 실험 다음 날인 26일 발표하고, 좀더 과학적인 분석 결과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강우는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됐다.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중국과 태국에서도 인공강우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시도한 바 있지만, 공식적인 성공 사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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