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선보인 쏘울 3세대 모델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8배 이상 늘린 2만대로 잡았다. 이 중 내연기관차가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는 전기차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에서 '쏘울 부스터'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쏘울 부스터의 판매 목표는 2만대"라며 "전기차는 2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작년 국내서 쏘울 2406대를 판매했다. 이 중 내연기관차가 660대, 전기차가 1746대다. 작년 기준 전체 판매에서 내연기관차가 약 30%, 전기차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을 90%까지 높여 잡은 것으로, 공격적인 판매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외관 디자인을 확 바꿨다. 전면부는 수평형 레이아웃의 헤드램프, 연결된 형태의 주간주행등(DRL), 가로형 디자인의 안개등과 방향 지시등, 육각형 두 개를 겹친 모양의 인테이크 그릴 등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디자인의 느낌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비행기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후측면부로 역동성을 연출했다. 후면부는 루프까지 이어지며 뒷유리를 감싸는 형태의 입체적인 후미등, 후면부 하단 중앙의 트윈 머플러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실내 공간은 쏘울만의 독창적인 느낌을 살렸다. 전용 D컷 운전대와 송풍구(에어 벤트)와 함께 원형으로 디자인된 센터페시아 의멀티미디어 조작부, 변속기 손잡이 왼편에 위치한 엔진 스타트 버튼 등 기존 쏘울의 정체성을 감각적인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기아차가 최근 강조하는 '감성'적인 요소도 더해졌다.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를 콘셉트로 재생 중인 음악의 비트에 따라 자동차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 '사운드무드램프'를 적용했다. 8개의 '은은한 조명'과 6개의 '컬러 테마'로 구성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쏘울 부스터는 이전보다 덩치는 커졌지만, 효율성은 더욱 향상했다. 전장 4195㎜, 전폭 1800㎜, 전고 1615㎜, 축거 2600㎜로, 이전 세대보다 전장, 전고, 축거가 각각 55㎜, 15㎜, 30㎜ 커졌다.
기아차가 이날 공개된 차량은 2008년 1세대, 2013년 2세대에 이어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차량은 휘발유 1.6 터보, EV(전기차) 등 두 개로 구성한다. 휘발유 터보차는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27.0 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번에 추가한 17인치 타이어의 경우 복합연비가 ℓ당 12.4㎞, 18인치 타이어는 12.2㎞다. 18인치 타이어 적용차의 경우 이전 세대모델과 비교해 연비가 13% 향상했다.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386㎞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기아차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차량 가격은 휘발유 모델이 1914만~2346만원이다. EV모델은 4600만~4900만원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