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항공편 제한법안 시행돼
새 노선 취항·증편운항 금지
새 노선 취항·증편운항 금지
영국이 대책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가 이뤄질 경우, 비행기 표 수백만장이 취소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EU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과 EU 간 항공편을 지난해 수준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시행에 들어간다. 앞서 '노 딜' 브렉시트 시 영국과 EU 간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EU는 지난해 말 발표한 브렉시트 비상대책에서 1년간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항공사가 새로운 노선을 취항하거나, 더 많은 비행편을 운항하는 것은 금지된다.
문제는 영국항공(BA),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 항공사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이미 항공편을 확대해 예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로 인해 500만장의 비행기 표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항공편이 제한되면 최종적으로 영국과 EU 간 9만3000편의 비행과 2000만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노 딜' 브렉시트 시 EU를 여행하는 영국인들은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데, 수많은 항공사 중 헝가리 저가항공사인 '위즈 에어'만 이를 고지하고 있다.
이에 영국 소비자단체인 '위치?'(Which?) 등 시민단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알리는 것은 항공사의 의무"라며 "항공사들이 이 같은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업계에서는 개별적으로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것보다는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을 권고하고 있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만약 비행편이 취소되더라도 책임이 여행사에 있다. 이에 여행사에 전액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고 여행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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