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폭스바겐이 순수전기 스포츠카 'ID. R'로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경주 트랙으로 여겨지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신기록 사냥에 나선다.
22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올 여름 폭스바겐이 ID. R로 뉘르부르크링 경주 트랙에 출전한다.
ID. R은 2020년 이후 선보이게 될 폭스바겐 전기차 전체 제품군 중 스포츠카로서 역동성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500㎾(680마력)의 시스템 용량을 가진 전기엔진 2개가 동력을 공급하며 운전자가 탑승해도 차량 무게는 1100㎏이 채 되지 않는다. 프랑소와 자비에 드메종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기술 담당자는 "뉘르브르크링의 까다로운 조건을 극복하게 위해 ID. R의 에어로 다이내믹을 수정할 계획"이라며 "신기록 수립을 위한 세심한 준비의 일환으로 봄부터 다양한 주행 트랙에서 집중적인 시험과 개발 프로그램으로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폭스바겐은 차량 개선 이후 올 여름 신기록 경신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메인 뒤마스가 대회에 출전한다. 뒤마스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24시 레이스에서 4번의 승리를 거둔 이력이 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ID. R 파이크스 피크로 7분 57.148초를 기록하며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파이크스 피크 레이스가 시작된 지 100년 이래 처음으로 8분 이내로 결승선을 통과한 첫 드라이버가 됐다.
뒤마스는 "뉘르부르크링에서 ID.R을 운전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소름이 돋을 만큼 흥분된다"며 "뉘르부르크링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ID. R은 극한의 가속과 어마어마한 코너링 속도를 가진 차이기 때문에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도전이 될 것이며 기존의 전기차 기록을 깨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뉘르부르크링에서 순수전기 스포츠카 최고 기록은 2017년 영국의 피터 덤 브렉이 '니오 EP9(NIO EP9)'로 세운 6분 45.90초이다. 차량 평균속도는 시속 185㎞였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