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위원장·박정호 사장 강조
OTT 통합 플랫폼 출범 기대도
OTT 통합 플랫폼 출범 기대도
정부와 통신업계가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통합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합산규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료방송사간 M&A(기업인수 및 합병) 추세에 역행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미디어 업계도 상호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인 푹의 통합법인이 잘되리라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콘텐츠들이 흘러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3일 SK텔레콤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OTT 통합법인을 출범키로 합의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통합법인은) 우리나라 콘텐츠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미디어 사업자간 합종연횡이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제한하는 합산규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통신사와 케이블TV 입수합병 안건 상정에 대해 전향적 검토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면서 "넷플릭스 등이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미디어 기업들도 상호 협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도 "미국에서도 IPTV 사업자를 대형 케이블TV 사업자가 인수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점유율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사업자의 가입자 점유율이 전체의 3분의 1인 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장치다.
소관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법안 소위를 개최하고 지난해 일몰된 합산규제 법안 재연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한편, 앞서 기자들과 만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합산규제 논의와 관련,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잘 이뤄지고 경쟁이 잘 유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규제가 기업의 인수합병을 가로 막아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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