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체에 중국폰 역습… 휴대전화 수출 뚝

16년來 최저인 146.1억달러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 쌍끌이를 이끌던 휴대전화 수출액이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수출액(부분품 포함)은 146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4억2000만달러(23.2%) 감소했다.

한 때 휴대전화 수출은 지난 1996년 4억7000만달러에서 2002년 100억달러대로 급증했고, 2008년 334억4000만달러로 늘며 반도체(327억9000만달러)를 추월했던 수출 효자품목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286억7000만달러로 감소하며 다시 반도체에 밀린 뒤 200억~300억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다, 2017년에는 200억달러를 밑돌았고 지난해 에는 150억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업체의 공세에 직격탄을 맞아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시장에서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37% 급감한 43억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중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며, 한국산 스마트폰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4000만대로 전년보다 5%가량 줄며 사상 첫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게다다 해외 생산과 부품 현지 조달이 증가한 것도 한 몫 했다.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2010년 15.9%에서 2011년 56.5%로 급등한 뒤 2013년 80%를 넘었고, 2017년 이후에는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1분기 기준 스마트폰 국내 생산 비중은 9%에 그쳤다.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휴대전화 점유율도 하락했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한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7년 23.3%에서 작년 1분기 25.6%로 개선됐지만 2분기 22.4%, 3분기 20.3%로 계속 낮아졌다.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업체들의 거친 공세로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국업체들은 중저가 제품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프리미엄폰 출시를 늘리며 삼성전자·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세계 2위의 스마트폰 기업으로 급부상한 중국 화웨이가 러시아 시장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2017년 4분기 점유율 27%를 기록해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에 중국업체의 공략 속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향후 대응 전략 모색에 힘쓰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며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MWC에 앞서 단독 행사를 열며 애플과 비슷한 '별도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상황 판단이 배경이 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화영기자 doroth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