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방송법 규제 피할 가능성
국내업체와 역차별 논란에도
25일 자체 드라마 킹덤 방송
판권 넘어 자체 콘텐츠까지
국내 시장 공략 수위 높일듯
국내업체와 역차별 논란에도
25일 자체 드라마 킹덤 방송
판권 넘어 자체 콘텐츠까지
국내 시장 공략 수위 높일듯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사업자에 대한 규제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넷플릭스의 국내시장 공략은 더 거세지고 있다.
20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24일 제시카 리 싱가포르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 방한해 넷플릭스의 파트너전략과 신기술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는 오는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대작 '킹덤'을 공개한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진출 후 '비밀의숲', '미스터션샤인' 등 지상파와 케이블TV의 드라마 판권 확보에 주력해 왔다. 특히 자체 제작(오리지널)한 한국드라마 '킹덤'의 성공 여부는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OTT 규제 비껴갈 듯 = 지난해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는 미디어공룡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을 삼킬 것이란 우려가 상당했다. 넷플릭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비난여론이 높아지면서, 지난 14일 김성수 의원이 발의한 통합방송법안(방송법 개정안)에는 'OTT 규제안'을 담았다. 그러나 '실시간방송'을 하지 않는 넷플릭스는 국내 OTT사업자와 달리 규제를 벗어날 전망이다. 부가유료방송사업 중 넷플릭스는 '신고사업자'로 규정되는 반면에 옥수수와 POOQ(푹) 등 국내 OTT는 '등록사업자'로 정해져 더 강한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창희 과기정통부 방송정책국장은 "넷플릭스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오히려 국내 사업자만 역차별을 받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콘텐츠 내용, 사업 및 서비스 제공형태가 경쟁, 이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기준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유튜브레드 등 해외플랫폼 공략 가속화 =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의 국내 유료방송 공세는 더 격화될 전망이다. UCC(user created contents)가 많고 무료방송이라, 방송법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유튜브는 유료서비스인 '유튜브레드'를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광고를 보지 않으려면 유튜브레드에 가입해야 한다.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13~18%의 요금 인상안을 내놨다. 새 요금은 미국과 북중미·남미 등 40여개 서비스 국가의 신규 가입자들에 우선 적용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요금 인상안은 한국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별 이용자들의 형평성과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요금인상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 수는 1억3926만명, 국내 가입자수는 3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파급력이나 개인화 추천(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 영향력 등에 따라, 가입자 기반이 탄탄해지면 이용료 인상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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