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수준 아니면 야외활동 이익이 더 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집콕'만이 길일까.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출을 하게 되면 꼭 마스크를 챙기고 나들이 할 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살펴야 한다는 공통된 조언을 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야외 신체활동을 하는 게 이익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권호장 단국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미세먼지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신체 활동에 따른 건강상의 이익이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신체 활동 장소로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더 심한 도시 주변보다 숲이 울창한 공원이 낫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우리는 지금 미세먼지의 위험성만 부각되다 보니, 균형 있는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건강 위해성을 지적하는 단편의 연구결과가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이게 지식으로 인정될 정도로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성렬 순천향대 환경보건 융복합연구센터 교수는 "당일의 미세먼지 농도가 판단에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미세먼지 농도가 50㎍/m³수준을 넘지 않고, 영유아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나들이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다. 이어 "다만 미세먼지 속에 놀이공원 외출은 권장하지 않는다. 미세먼지의 단순 농도도 중요하지만, 놀이공원에 가면 아이들의 경우 강한 신체활동 때문에 미세먼지 흡입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마스크를 꼭 지참하고 해당 장소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며, 휴양림 산책 정도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명준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신체활동이 바람직하지만 당일 농도가 변수라는 의견이다.
미세먼지가 있다 해도 움츠러들기보다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게 맞다는 것. 다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만큼 심한 날은 휴양림이라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실내활동을 권했다.
명 교수는 "외출이 꼭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밀착해 써야 한다. 답답하다거나, 화장이 지워진다거나, 얼굴에 자국이 생긴다는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헐겁게 쓰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겨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스크를 넓게 펼쳐 코와 턱 전체를 가리고, 철사로 된 코 지지대를 꼭꼭 눌러 마스크 윗부분이 코에 단단히 밀착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 또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빈틈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는 미세먼지 경고 발령 상황에선 나들이를 삼갈 것을 권했다. 숲에 가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라면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임 교수는 집에서 신선한 과일·채소를 많이 먹으면서, 실내공기가 탁해졌다고 생각될 땐 잠깐 문을 열고 물청소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는 실내나 숲이라고 해서 반드시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장소별, 상황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출을 하게 되면 꼭 마스크를 챙기고 나들이 할 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살펴야 한다는 공통된 조언을 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야외 신체활동을 하는 게 이익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권호장 단국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미세먼지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신체 활동에 따른 건강상의 이익이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신체 활동 장소로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더 심한 도시 주변보다 숲이 울창한 공원이 낫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우리는 지금 미세먼지의 위험성만 부각되다 보니, 균형 있는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건강 위해성을 지적하는 단편의 연구결과가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이게 지식으로 인정될 정도로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성렬 순천향대 환경보건 융복합연구센터 교수는 "당일의 미세먼지 농도가 판단에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미세먼지 농도가 50㎍/m³수준을 넘지 않고, 영유아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나들이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다. 이어 "다만 미세먼지 속에 놀이공원 외출은 권장하지 않는다. 미세먼지의 단순 농도도 중요하지만, 놀이공원에 가면 아이들의 경우 강한 신체활동 때문에 미세먼지 흡입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마스크를 꼭 지참하고 해당 장소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며, 휴양림 산책 정도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명준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신체활동이 바람직하지만 당일 농도가 변수라는 의견이다.
미세먼지가 있다 해도 움츠러들기보다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게 맞다는 것. 다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될 만큼 심한 날은 휴양림이라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실내활동을 권했다.
명 교수는 "외출이 꼭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밀착해 써야 한다. 답답하다거나, 화장이 지워진다거나, 얼굴에 자국이 생긴다는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헐겁게 쓰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겨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스크를 넓게 펼쳐 코와 턱 전체를 가리고, 철사로 된 코 지지대를 꼭꼭 눌러 마스크 윗부분이 코에 단단히 밀착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 또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빈틈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는 미세먼지 경고 발령 상황에선 나들이를 삼갈 것을 권했다. 숲에 가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라면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임 교수는 집에서 신선한 과일·채소를 많이 먹으면서, 실내공기가 탁해졌다고 생각될 땐 잠깐 문을 열고 물청소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는 실내나 숲이라고 해서 반드시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장소별, 상황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