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는 ‘집’… 1월 거래량 6년만에 최저

일평균 57.2건… 전년비 82.6%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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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는 ‘집’… 1월 거래량 6년만에 최저
서울 삼성동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공시가격 인상 등 3중고에 직면한 서울 부동산 시장에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떨어지며, 거래도 뚝 끊겼다. 강남에서는 작년 고점 대비 3억~4억원씩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새해 들어서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9% 하락하며, 10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입주 폭탄이 예고된 강동구는 이번 주 0.16% 떨어지며 낙폭이 전주(-0.08%)의 2배로 커졌다. 서초구(-0.06%)와 강남구(-0.21%)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달 말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포함해 4월 공동주택·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폭탄이 예고되면서 주택 거래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새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13년 주택 시장 침체기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6일 기준 915건에 그쳤다. 이는 하루 평균 57.2건꼴로, 작년 1월의 하루 거래량 329건에 비해 82.6%나 감소했다. 이달 거래량 추이를 고려할 때 2013년 1월 1196건이 거래된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8월 집값 상승으로 9월과 10월에 각각 1만2243건, 1만121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9·13대책으로 인한 강력한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 보유세 강화 조치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강남에서는 고점 대비 수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와도 추가 하락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관망하며 쉽게 팔리지 않고 있다. 최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7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9월 최고가였던 20억5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새해 들어 강남구의 하루 평균 거래 신고 건수는 2.9건으로, 작년 1월 대비 87.1%나 급감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일 평균 신고 건수가 각각 1.6건, 2.9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 1021건이 거래된 용산구는 16일 현재 신고 건수가 12건에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9·13대책에다 보유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올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도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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