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 경영진과 만날 가능성
지배구조 개선 등 현안 다룰듯
신동주 부회장과 관계 개선 전망
지배구조 개선 등 현안 다룰듯
신동주 부회장과 관계 개선 전망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경영 복귀 이후 2번째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10월 출소 직후 일본을 찾은 데 이어 3개월만의 일본 방문이다.
신 회장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 일본 롯데의 주요 경영진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의 일본 방문이 전반적인 현황 파악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지배구조 개선 등 구체적인 현안을 다룰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롯데그룹이 최근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를 매각 매물로 내놓고 롯데케미칼 등 유화 계열사를 지주에 편입하는 등 지주사 전환 계획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일본 롯데를 방문해 구체적인 사안을 조율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화해 의사를 밝힌 데다 신 회장도 "가족이니까 (화해를) 해야죠"라고 말하는 등 4년 넘게 찬바람만 불었던 형제 사이에 다소간 햇볕이 비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다만 롯데지주 측은 신 회장의 일본 방문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일본을 포함,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일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이전에도 1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머물러 왔다"며 "구체적인 사안을 위한 것이라기보단 글로벌 경영을 위한 일상적인 해외 출장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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