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사흘째 전대출마 묵묵부답
출마땐 친박 후보 단일화 부상
새로운 계파 출현 갈등 우려도
출마땐 친박 후보 단일화 부상
새로운 계파 출현 갈등 우려도
모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눈치만 보고 있다. 2·27 전당대회와 관련된 모든 이슈를 황 전 총리가 흡수한 모양새다.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입당 사흘째인 17일에도 전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애가 타는 건 당권 주자들이다.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여부는 황 전 총리와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문제,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의 출마 여부와 직결된다.
황 전 총리가 출마를 결정할 경우엔 친박 후보들의 단일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후보가 난립해 표가 분산될 경우 비박계 후보가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황 전 총리가 출마를 결정하고 친박계가 황 전 총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경우엔 비박계 후보들 사이에서도 후보 단일화 문제가 중요해진다.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그나마 승산이 있기 때문인데, 친박계가 비박계보다 수적 우세를 점하고 있어 비박계가 단일 후보를 내세워도 대등한 경쟁이 쉽지 않다.
때문에 황 전 총리의 무게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박 당권주자 중 한 명인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까지 당내 상황을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대 출마는 거의 확정적이지만, 황 전 총리의 캠프 구성, 전대 출마 선언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본 뒤 전대 출마 선언일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고 황 전 총리를 에둘러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도록 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황 전 총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 후보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친박계라는 지지층이 겹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황 전 총리가 입당한 이후부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의원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은 환영하지만 당대표 출마에 앞서 검증부터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계파의 출현, 새로운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황 전 총리가 전대 출마를 결심할 경우 해묵은 친박·비박의 갈등 구도가 친황(친황교안)·비황(비황교안)의 갈등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전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친박계는 보수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황 전 총리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고,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비황계'와 갈등은 필연적이라는 전망이다.
이호승기자 yos547@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입당 사흘째인 17일에도 전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애가 타는 건 당권 주자들이다.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여부는 황 전 총리와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문제,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의 출마 여부와 직결된다.
황 전 총리가 출마를 결정할 경우엔 친박 후보들의 단일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후보가 난립해 표가 분산될 경우 비박계 후보가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황 전 총리가 출마를 결정하고 친박계가 황 전 총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경우엔 비박계 후보들 사이에서도 후보 단일화 문제가 중요해진다.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그나마 승산이 있기 때문인데, 친박계가 비박계보다 수적 우세를 점하고 있어 비박계가 단일 후보를 내세워도 대등한 경쟁이 쉽지 않다.
때문에 황 전 총리의 무게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박 당권주자 중 한 명인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까지 당내 상황을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대 출마는 거의 확정적이지만, 황 전 총리의 캠프 구성, 전대 출마 선언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본 뒤 전대 출마 선언일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고 황 전 총리를 에둘러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도록 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황 전 총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 후보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친박계라는 지지층이 겹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황 전 총리가 입당한 이후부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의원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은 환영하지만 당대표 출마에 앞서 검증부터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계파의 출현, 새로운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황 전 총리가 전대 출마를 결심할 경우 해묵은 친박·비박의 갈등 구도가 친황(친황교안)·비황(비황교안)의 갈등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전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친박계는 보수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황 전 총리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고,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비황계'와 갈등은 필연적이라는 전망이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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