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감도는 서울 주택시장…집주인 ‘전전긍긍’

긴장감 감도는 서울 주택시장…집주인 ‘전전긍긍’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   입력: 2019-01-17 13:54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연초부터 서울 주택 시장 거래 절벽이 심화되자 시간이 갈수록 수요가 더 줄어들까 집주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표준주택 공시가격, 공동주택·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가 이어져 보유세 부담이 더 늘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용산 등 주요 지역에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관망하며 쉽게 팔리지 않고 있다.

강남의 경우 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강남구의 하루 평균 거래 신고 건수는 2.9건에 그친다. 작년 1월과 비교하면 87% 급감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각각 1.6건, 2.9건으로 강남구와 비슷하다.

지난해 1월 1021건이 거래된 용산구는 올해 1월에는 16일 현재 신고 건수가 12건에 불과하다. 이달 말 실거래 신고가 30일 이내라 시장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역대급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서울 대표 인기 지역인 강남에 이어 강북을 넘어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지역에서 최근 몸값이 수억 떨어진 급매물이 속속 나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DMC파크뷰자이 전용면적 84㎡는 현재 8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뒤 호가가 11억원 이상 뛰었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2억원 이상 떨어졌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도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13억원에 육박하는 최고가에 거래됐지만 현재 2억원 이상 떨어진 10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리버힐삼성은 전용 84㎡는 3억원 가까이 떨어진 9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한 이유는 올해 보유세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남을 대표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0.51%에서 올해 42.87%로 공시가격이 4배 급증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옥죈 대출 규제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표준주택 공시가격, 공동주택·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가 이어져 셈법이 복잡해지는 만큼 거래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긴장감 감도는 서울 주택시장…집주인 ‘전전긍긍’
연초부터 강남·북을 포함한 서울 주요 지역의 거래가 부진하자 집주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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