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스·타다 등 서비스 고도화
이용자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
'카풀' 중단에도 택시업계 반발
이용자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
'카풀' 중단에도 택시업계 반발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두고 택시업계와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풀러스, 타다 등 승차공유 업체들은 서비스 고도화·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가입자를 확대하며 고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진화'하는 동안, 카풀 대표주자격인 카카오는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승차공유 업계에 따르면, 택시업계와 카카오 간 카풀 논란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카카오를 제외한 카풀 업체들은 서비스를 고도화 하며 이용자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풀 업체인 풀러스는 지난 15일부터 자사 카풀 서비스에 스마트매칭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카풀 사용자는 AI 알고리즘에 따라 현 위치를 기준으로 시간·요금을 고려한 최적의 탑승자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출퇴근 목적지를 설정해 출퇴근 경로에 맞는 카풀경로를 추천하는 기능도 향후 추가할 계획이다.
승합차 공유서비스 업체인 '타다'는 신규 서비스들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공기 청정 필터와 섬유 탈취제 옵션이 추가된 '타다 베이직 B'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7일에는 대형밴을 단독으로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VIP 밴'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이외에도 강남지역 카풀 '어디고', 운전자-이용자가 집·직장을 사전에 등록해 불법적 요소를 제거한 카풀 '위풀' 등이 정식서비스 개시를 준비중이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에 카카오는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지난 15일 카풀 시범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기술적 조치 등이 완료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택시업계가 대화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국면 전환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도 택시업계에 "이번주 내에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택시업계는 카카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자가용 유상운송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화를 위해 사업적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택시업계가) 협의를 위해 기구에 참여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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